[정희진의 낯선 사이]‘강선우 사태’와 여성의 사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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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8-07 16:36 조회 2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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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주권과 실용주의는 반드시 전제가 필요한 담론이다. 때문에 통치권자에게는 자승자박의 여지가 많은 언설이다. 국민주권이 실현되려면 국민의 범주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이들이 없어야 한다. 주권은 모든 국민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 현 정부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이전의 “(사회적 약자 문제는) 나중에” 논리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로 말바꿈을 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국민주권의 원리와 정면충돌한다. 사회적 합의라는 명분으로 배제의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용주의는 불편부당한 정책처럼 보이지만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실용주의는 가능하지 않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실익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은 없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의 질문은 ‘누구를 위한 실용주의냐’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된 다음날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고려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아니라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 같은 정책을 실행할 의지 자체가 없다면 문제다. 미국에서 시작된 적극적 조치 혹은 적극적 우대 조치는 소수 인종, 여성 등 역사적으로 차별받아온 집단을 대상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의무적으로든 자발적으로든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특히 고용과 교육 분야에서 중요시된다.
사실 여성, 사회적 약자, 장애인은 인구수로 따져도 다수다. 다시 말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우대’하는 조치는 곧 민생 챙기기다. 하지만 이미 우리 사회가 여성의 차별 현실을 부정하고 장애인을 혐오하는 등 급격히 보수화되면서 적극적 조치는 요원해 보인다.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극우 세력은 공당에 침투하고 있다.
구조적 차원의 대응인 적극적 조치 대신 권력자의 ‘안목’에 따라 특정 개인이 발탁됐다. 이번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강선우 의원 사태다.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선우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은 점입가경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전문가의 필요성과 전문가주의는 다르다. 실용주의의 이름 아래 능력주의, 전문가주의가 시대정신이 되었다. 능력주의? 무엇을 잘하는 것이 능력일까. 나는 이 전 총장과 강 의원 인사의 후폭풍이 도덕성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도덕성과 인성도 중요한 역량(capacity)이다. 능력과 품성을 갖춘 이들은 반칙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국민에게 선택받지 못한 것은 윤리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이 일할 부처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서이다. 이미 몇몇 매체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남의 글 훔치기, 자녀 조기 불법 유학은 교육부총리로서 공교육에 대한 전문성 부재다. 강선우 의원의 경우, 차별금지법 제정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회피(사실상 반대)하고 비동의 강간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은 성인지 의식이 없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윤리적이지도 않고 전문성도 없는데 왜 지명되었으며, 한 달 가까이 사회적·정치적 골칫거리가 되고 현 정부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주요 관련 단체까지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지명 철회와 사퇴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강 의원 감싸기는 시민들의 용납 여부를 넘어 이 정권이 망할 전조라는 사실을 여당은 알아야 한다.
전문성 배제한 채 구색만 맞춘 지명
애초 그 둘의 지명에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자리라는 인식, 교육부총리는 충남권과 여성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강선우 의원은 여가부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시민운동과 여성운동 단체가 반대하는, 여성주의 의식이 없는 여가부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던 윤석열 정부와 정책 방향은 달라도 결과적으로 부처의 상징성과 기능에 대한 인식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주간경향’, 1639호, 23쪽, 박송이 기자)
여성들은 여가부를 없애지만 않아도 감사해야 하는가. 만일 대통령이 강선우 의원의 임명을 강행했다면, 민심을 저버리는 일일 뿐 아니라 여가부와 대한민국 여성들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어느 부처도 비전문가를 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논란이 많다. 그런데 유독 여가부 장관만은 여성이라는 성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 부처는 여가부밖에 없다. 강선우 의원도 국회의원 자리가 낫지, 비판받기 좋은 여가부 장관이 반갑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단지 현역 의원 최초로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라는 기록이 더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여성의 공적 영역 진출은 두 가지 부정의가 있다. 대다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중 노동과 유리천장을 경험하지만, 한편으로 힘 있는 남성에게 ‘픽업된’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토큰으로서 지위를 갖는다(tokenism). 그리고 사회는 극소수인 후자만을 문제 삼아 “여성 특혜, 역차별” 운운하면서 모든 여성을 싸잡아 비판한다. 한마디로, 여성의 사회 진출에서 가장 나쁜 경우는 여성 세력화의 결실이 아니라, 권력 있는 남성의 심기나 선호도에 의해 결정되는 사례다.
자립적이고 여성주의 의식이 있는 여성에게 호의적인 남성은 드물다. 남성 문화가 좋아하는 여성(female) 리더십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 기댄 ‘어머니’ ‘누이’ 리더십이다. 아니면 정반대로 갑질 같은 ‘남성적’ 위계 문화와 힘의 원리에 근거한(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리더십이다. 남성에게 선택된 명예 남성 혹은 성 역할에 충실한 여성은 여성의 이해를 대표하기보다 남성을 대신해 남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쉽다. ‘여성적’ 리더십이나 ‘남성적’ 리더십은 하나의 모습, 동전의 양면이다. 이에 반해 ‘여성주의 리더십’은 성별 고정 관념을 떠나 민주주의 원칙을 따른다.
사회적 약자가 약자인 이유는 동료들을 보호하지 않고 동료들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과 내부에 리더를 양성하는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파농의 말을 빌리면, 피억압자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이다. 노동자는 진보적 노동운동가를 지지하지 않고, 여성은 여성주의자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속 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할 때 이부자리를 정돈해주는 여성 국회의원의 모습은 ‘자연스럽다’. 이부자리 챙기기를 남성 국회의원이 할까, 할 수 있을까. 설령 했다고 해도 그 이미지와 의미는 여성과 다르다.
하향식 리더십이 만든 문제 과제로
소수지만 여당 내부에 자정 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의 ‘증언’도 큰 역할을 했다. 강 의원은 여전히 보좌진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는 없었고 두리뭉실 마치 자신이 전 국가적 지도자인 양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물론 강 의원보다 더한 ‘갑질 국회의원’도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 의원은 억울할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의중만 믿고 사퇴를 미루고 버텼을지도 모른다.
시민사회, 기업, 학교, 노동조합 등에서 여성주의 리더십 양성 과제는 각각의 현장마다 다를 것이고 그것을 외부에서 제시할 수도 없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경우는 비례대표나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원을 한 번만 하고 그만둘 용기와 상상력을 갖는다면, 최소한 한 번만이라도 어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재선)’를 생각하면 지금의 여의도 문화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다선, 선수(選數) 구조가 ‘여성주의 국회의원 장관 후보’ 탄생에 최대 걸림돌 중 하나다.
강선우 의원 사태가 남긴 것은 전문성 없는 인사가 ‘친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관 후보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남성 권력과 가까운 여성의 ‘출세’는 이재명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 중심 사회가 작동하는 원리다. 이는 젠더 문제를 떠나 하향식으로 만들어진 리더십의 문제이기도 하고, 이 하향식 리더십은 동시에 젠더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다.
초등학생의 돌봄공백을 메우기 위해 학교와 도봉구가 협업해 만든 도봉형 초등방과후지원센터 ‘모두잇’이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구는 ‘모두잇’을 이용하는 학부모 400명과 학생 482명 등 8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또 이용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과 학부모 각각 99%, 9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워킹맘에게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가 있어 든든하다” 등의 긍정 평가를 하기도 했다.
모두잇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 직영으로 운영되는 ‘초등방과후지원센터’다. 누원초, 신학초, 승미초 등 총 3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고, 전담인력 배치 및 전반적인 운영은 구가 맡는다. 구 관계자는 “구가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잇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정규교육시간 외 ‘틈새돌봄’으로 운영된다. 학교별 수요조사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이용도 가능하다.
모두잇에 참여하는 학생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올해 3~5월에만 학생 9897명이 다녀갔다. 구 관계자는 “정규 수업 전후에 발생하는 돌봄공백을 책임지고 메우는 게 모두잇의 목표”라고 말했다.
모두잇은 지역과 연계한 초등돌봄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제주시교육지원청 등 많은 기관과 단체가 다녀가기도 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모두잇과 같은 성공적인 돌봄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잘했다고 여기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많은 기대 속에 로스앤젤레스로 온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LAFC에 대해 잘 알 수 밖에 없었다. 위고 요리스도 있고, 대표팀 동료였던 김문환도 뛰었던 곳”이라며 “요리스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굳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는 한인분들이 정말 많고 커뮤니티 또한 크다. 그런 분들을 더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라고 덧붙였다.
LAFC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LAFC의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라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존 소링턴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도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며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열정과 기량,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히 부합한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이자 훌륭한 인품을 갖고 있다. 우리의 클럽과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를 연고로 한 LAFC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 LA는 챔피언의 역사로 가득한 도시이며, 나는 그 다음 챕터를 쓰기 위해 이 곳에 왔다”며 “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왔다. 이 클럽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 또한 손흥민의 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날 홈페이지에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도 짚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단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다. 몸상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많은 분들이 내가 경기를 뛰는데 관여할 것이고, 아직 서류도 준비할 것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난 축구를 하러 여기에 왔다.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컨디션은 지장없고 경기장에서 (팬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엄청난 업적을 쌓은 손흥민이지만, 미국에서는 다시 시작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에서도 똑같이 그렇게 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여기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마무리는 레전드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여기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고 고생한 것을 아는 만큼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것이 꿈이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0에서 다시 시작이다. 언젠가 이 팀과 헤어질 때는 레전드로 불렸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 은평구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증진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대해 맞춤형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매년 카페와 약국, 식당 등에 경사로와 자동문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장벽 없는 마을상점 설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이용을 보장하고 지속적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설치 지원 대상은 장애인등편의법과 해당법 시행령 3조의 편의시설 설치 대상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 음식점, 소매점, 약국 등 바닥면적 300㎡ 미만의 소규모 시설 30곳이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까지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신청은 은평구 장애인 편의증진 기술지원센터 전화(02-376-1704)로 하면 된다. 접수된 시설을 대상으로 구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설치 여부가 확정되면 시설이 경사로를 설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은평구가 장벽 없는 마을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간당 142㎜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4일 오전 해제됐다. 무안에서는 폭우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도로·주택 침수로 230여 명이 대피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광주·전남 전역에 발효 중이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번 폭우로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57.5㎜, 담양 봉산 196㎜, 광주 195.9㎜, 곡성 188.5㎜, 구례 성삼재 187.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 142.1㎜, 무안 운남 110.5㎜, 광주 광산구 89.5㎜, 담양 봉산 89㎜ 등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무안군에서는 이날 새벽 물길을 트기 위해 굴착기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무안과 함평 등에서는 도로·주택 침수로 27명(21건)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광주에서도 14건의 고립 신고로 31명이 구조됐다.
전남소방은 주택 침수 261건, 토사·낙석 안전조치 5건, 가로수 전도 등 도로 장애 77건 등 모두 40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광주에서는 주택 침수 79건, 도로 장애 68건 등 17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광주 31가구 41명, 전남 147가구 195명이 대피했다.
폭우가 잦아들면서 한때 통제됐던 서광주IC~문흥IC 구간도 순차적으로 소통이 재개됐다. 영산강과 광주천은 밤사이 홍수경보 수위에 이르러 범람 위기를 겪었으나, 현재는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아래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5일까지 광주·전남에 1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어 하천 범람, 산사태, 교통사고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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